|
최근 경찰청이 2014~2016년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486.8건의 사고가 일어나 10.1명이 숨지고 881.9명이 다쳤다.
일별로는 추석 당일 평균 9명이 목숨을 잃고 984.3명이 다쳐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추석 다음날(7명 사망·829명 부상) △추석 전날(사망 14명·부상자 815.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고 건수는 귀성 차량이 몰리는 추석 전날(486.3건)이 추석 다음날(444건)과 추석 당일(427.3건)을 웃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당일은 고향을 찾거나 귀경하는 차량이 몰리고 추석 전날은 연휴 기간 중 귀성 차량이 가장 많은 날이어서 사고와 사상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장 열흘에 이르는 올해 추석 연휴의 경우 귀성·귀경 차량이 분산돼 평년보다 사고가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연휴 기간 차량이 급증하는 고속도로에서는 하루 평균 15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0.7명이 숨지고 46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말 평균 고속도로 현황(교통사고 13.4건·사망 0.7명·부상 37명)보다 사고 건수는 늘었지만 사상자는 적은 수치다.
추석 연휴 졸음운전 사고는 하루 평균 7.2건으로 평소 주말 평균(7.8건)을 밑돌았다. 그러나 사상자(사망 0.4명·부상 18.5명)는 주말 평균(사망 0.3명·부상 16.8명)보다 오히려 많았다. 졸음운전 취약시간대는 이동 차량이 많고 점심을 마친 오후 2~6시로 집계됐다.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탓에 추석 연휴 어린이 교통사고도 하루평균 43.2건으로 주말 평균(38.4건)보다 많았다. 사망자는 하루 평균 0.2명으로 주말과 같았지만 부상자는 추석 연휴(58.3명)가 주말 평균(50.3명)을 웃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 취약시간대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 순찰’ 등으로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집중적으로 운용하는 방법을 통해 얌체운전 등 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