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값은 작년 말보다 7.3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 4.41%보다 2.91%포인트 높은 수치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값이 17.15% 오르면서 전체 강남구 집값을 끌어올렸다. 이는 서울 전체 동별 상승률 1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국을 통틀어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위례신도시다. 판교와 함께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올 한해 13.1% 상승했다. 3.3㎡당 가격도 작년 말 1969만원에서 현재 2181만원으로 2000만원을 돌파했다.
과천도 올해 10.8% 상승하며 강남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3.3㎡당 2613만원에서 9월 현재 2994만원으로 381만원 상승했다. 이는 3.3㎡당 상승액 기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이다. 과천 별양동 주공 5단지는 전용면적 103.64㎡가 지난해 11월 7억 7800만원으로 거래됐으나 올해 8월에는 9억원에 매매됐다. 같은 별양동 주공 6단지 역시 지난해 말 전용 54.45㎡가 6억원에서 7억 8700만원으로 가격이 1억 8700만원 올랐다.
이어 부산시 수영구와 해운대구의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각각 9.43%, 7.57%가 오르며 강남 아파트값보다 상승폭이 컸다. 부산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최근 들어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등 인기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상승폭이 더욱 가팔라졌다. 현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추진 중인 삼익비치는 전용 61.9㎡는 작년 11월 3억 500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 9월 5억원으로 42.8%나 급등했다. 해운대구 반여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역시 전용 84.8㎡가 지난해 말 3억 500만원에서 올해 4억 300만원으로 32.1% 올랐다.
강남보다 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강남 못지않게 아파트값이 오른 곳도 많다. 서울 서초구(6.22%)가 강남구에 이어 전국 아파트 상승률 5위를 차지했고 강동구와 양천구는 각각 6.2%, 6.1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