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소형주의 오름세는 어디까지일까.
600을 넘고 650을 깬 코스닥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호실적에 이내 차익매물을 내놓던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중소형주의 신화를 새로 쓰는 모습이다.
7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 오른 666.8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0.03% 오르며 강세 대열에 동참했지만 코스닥의 오름세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핀테크와 게임주에서 바이오주로, 주도주를 바꾸던 중소형주는 최근 중국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뜨거운 감자가 된 화장품주 뿐만이 아니다. 패션업종과 음식료주 역시 중국 바라기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뷰티한류와 패션한류, 먹거리 한류까지 중국 내 한류 붐은 점점 다각화되며 중국 시장의 축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7일 경남제약의 상한가 역시 레모나의 중국 진출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에 예민해지는 시장의 분위기가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평가한다.
중국 중산층의 소득 증가와 위안화 강세가 맞물리며 중국인의 관심주가 동아시아 전체의 호재로 연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을 5조9000억원이라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는 성적을 냈지만 매출액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저성장으로 발목이 묶이며 볼륨 증가가 정체되는 시대다. 그런 점에서 중국은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지수가 0.03% 내리는 가운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도 각각 0.21%, 0.14%씩 하락했다.
1분기의 달러화 강세가 미국 기술주의 실적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감이 싹텄기 때문이다. 특히 HP나 인텔의 경우 1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증시 역시 뚜렷한 흐름이 없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는 조금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덜 오른’ 중소형주에 무작정 접근하기보다 스토리가 분명하고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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