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증권사들은 13일 다음카카오(035720)에 대해 작년 4분기 카카오와의 합병 후 시너지효과가 처음 가시적으로 드러났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음카카오는 4분기 매출 2540억원, 영업이익 657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21%, 42%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웃돌았다고 12일 밝혔다.
증권사들은 다음카카오가 4분기 의미 있는 성장을 거뒀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4분기 핵심 성장엔진인 카카오 부문이 고성장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질적으로 매우 우수하다”며 “모바일광고 고성장은 성수기 효과만이 아니라 고성장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본원적인 성장성을 제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을 통해서 카카오스토리 광고의 성장성을 확인했다”며 “다음의 기존 광고주풀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2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핀테크 등 차세대 서비스 성장성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결제 사용자 확대는, 사용자의 구매액 증가 및 가맹점 확대로, 4분기 고성장을 시현한 커머스 매출 성장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카카오 택시 등 온오프연계(O2O) 사업 확대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은행 잠재력은 독보적”이라며 “4800만명의 압도적인 접속자수와 다음다이렉트 온라인 보험 서비스 노하우 등으로 인터넷 은행 서비스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마케팅비(400억원)를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리면서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용 증가에 의한 수익 전망 조정을 반영해 12개월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10.0% 하향한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권한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제외할 경우 대부분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따라서 중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광고 및 쇼핑 분야 등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전일 특징주]①다음카카오, 실적호조에도 '털썩'
☞다음카카오, 합병 후 첫 분기 실적 '합격점'
☞[이슈인사이드] 다음카카오, 합병 후 첫 실적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