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BS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급락하면서 실적에 따른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출주의 실적 우려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삼성전자와 현대차(005380)주가가 이미 실적 및 개별 이슈로 이달 크게 하락한 상태고, 내수주가 수출주의 빈 자리를 일정 부분 커버해 주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의 실적 우려가 3분기 어닝 시즌을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에 반영될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주 전반에 걸친 실적 우려는 3분기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미국은 7월 경기 호조로 상대적으로 양호하겠지만, 러시아와 서방 세력간 제재 확대로 글로벌 무역 규모가 위축되며 유럽 및 신흥국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고 일본 역시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 회복이 더딘 상태다. 게다가 엔화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와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1~2분기 어닝시즌 전 주가 흐름을 생각할 때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며 지수 자체가 실적 때문에 그리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수출주는 기존의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지만 내수주는 정부 정책 수혜와 글로벌 원자재 가격 안정세로 상대적 실적 안정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제외한 기업의 3분기 실적은 그다지 우려스럽지 않다는 설명이다. 변 연구원은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200 내 1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전년대비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4.9%로 추정된다”면서 “코스피200의 전년대비 영업이익 예상 증가율은 약 -12%, 삼성전자와 한국전력(015760)을 제외하면 5%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9월에 지수가 하락한 상황에서 추가 하락의 영향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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