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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학습능력 떨어지는 아이, 척추측만증 의심

이순용 기자I 2014.06.30 09:01:43

책상에 오래 앉아 있으면 척추통증으로 집중력 효율성에 악영향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15살, 19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모씨(48)는 요즘 아이들의 학습부진 때문에 고민이다. 큰아이는 대입, 작은아이는 고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기에 좋은 학원을 보내고, 유명한 참고서도 사주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이들의 학습부진을 해결 할 수는 없었다.

아이들의 정서에 문제가 있나 싶어 아이들을 상담심리센터에 데려가 보기도 했지만, 비싼 상담비만 내고 스트레스가 약간 많을 뿐 정서적으로는 안정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을 뿐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었다.

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한참 고민해본 결과 아이들이 공부를 거부 할 때 핑계거리로만 들렸던 “책상에 앉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말이 떠올랐다. 공부할 때 마다 입버릇처럼 했던 그 말이 어쩌면 진짜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검사 결과 척추가 살짝 휘어있다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했던 이유도,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없었던 이유도 모두 이 척추의 휘어짐 때문이었다는 것을 그때서야 깨닫고 아이들의 척추교정 치료를 시작했다.

이처럼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게 되는 청소년들에게는 척추건강에 적신호가 생기게 마련이다. 척추건강을 소홀히 했을 시 척추건강 손상으로 인한 수 많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게 되는데, 특히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청소년이나 직장인의 경우 척추통증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학습이나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청소년 시기는 이차 성징이 일어나면서 그 이후에 척추측만증이 악화되어 척추의 휘어짐이 더 심해질 수 있는 위험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제대로 치료를 하면 키가 크면서 휘어진 척추가 펴질 수 도 있지만, 치료 시기를 늦추게 된다면 그만큼 더 악화되어 위험해지는 시기가 될 수 있다.

김준래 서울휴재활의학과 원장은 “이차 성징기에 시작되는 형태의 측만증은 급성장기와 맞물려, 빠른 진행과 급격한 악화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자칫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척추 변형이 심하게 나타나, 영구적인 외형의 변화나 심폐기능장애로도 이어져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또 “척추의 휘어짐으로 나타나는 외적인 불균형은 한참 민감한 아이의 아이들에게 콤플렉스 및 자신감 결여로 나타나며 더 발전할 경우 우울증 및 적응장애로 인해 사회적, 정신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 면서 “척추측만증은 비수술적 교정치료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며, 조기에 발견 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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