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때 안산 단원고등학교(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이 나눈 단체 문자(카카오톡)가 공개돼 뭉클함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쯤 수학여행 길에 오른 단원고 학생들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의 여객선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당시 제자들의 안전을 걱정한 단원고 교사와 학생들이 나눈 단체 카톡(문자메시지) 내용이 뒤늦게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단원고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금 상황 어때?”라고 먼저 안부를 물었다.
이에 학생들은 “괜찮아요” 등 각자의 생사여부를 전달했다. 이어 배가 기울어져가는 상황인 9시20분에는 교사가 “얘들아 살아서 보자” “전부 사랑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살아서 만나자” 등의 메시지를 연속적으로 날리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단원고 교사의 애타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침몰한 세월호의 탑승객 중 상당수가 아직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정부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여객선 탑승객은 총 475명으로 이중 구조된 인원은 179명이다.
6명은 사망하고 실종자는 여전히 290명에 달한다.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이 세월호에 승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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