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기자]712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 부동산과 금융시장이 상당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종만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금융시장의 변화’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위원은 ”1955~1963년생인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2010년부터 본격화하면서 한국에서도 선진국처럼 그 영향이 금융시장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주택수요는 더욱 감소하고 매각 등 주택공급은 증가해 단기적으로 주택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이 생계비 부족을 저축과 금융자산 처분으로 조달하는 비중이 43%에 육박한다. 베이비부머 세대 712만명이 2인가구를 구성한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처분할 저축 등 금융자산은 최대 8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주식 거래액이 244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3.2% 줄면서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 감소 추세가 뚜렷해진 사실도 이와 연관지었다.
강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들의 저축.투자 감소와 함께 금융자산 매각, 저금리 추세는 향후 금융시장 발전을 저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 증권시장, 사회안전망 등 분야에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대응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