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유로존이 다음 달 초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설립해 자체 방화벽을 강화하고, 스페인 은행권의 자본 확충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정상들은 또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명시한 신(新) 재정협약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유로존 위기 외에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정상들은 이를 위해 각국이 재정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긴축에도 편향되지 않은 균형적인 성장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자리 창출 과제도 해결해야 할 사안으로 더해졌다. 정상들은 아울러 경상수지 흑자국은 내수 확대를 꾀하는 한편 경상수지 적자국은 저축을 늘리고 민간 수요를 촉진해 재정 불균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무역 문제에 대해서는 보호주의 배격에 대한 각국 정상들의 의지도 또 한 번 확인됐다.
이번 회의의 주요 사안이었던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기금 재원 확충과 관련해서는 지난 4월 합의 때보다 260억달러가 늘어난 4560억달러로 규모가 확정됐다. 이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참여에 따른 것으로, 브릭스 국가들은 재원 확충 참여 조건으로 IMF 내 쿼터 배분 및 투표권 확대를 요구했다.
정상들은 금융개혁의 경우 각국이 G20에서 합의된 규제사항을 짜인 일정에 따라 완전히 이행하기로 약속했으며, 미국발(發) 금융위기 때부터 꾸준히 논의된 국제신용평가사의 투명성 제고에도 더 많은 신경을 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