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로 거래를 출발했다.
개장 전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은 크게 호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바마 대통령은 447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 당초 예상(3000억달러)을 뛰어넘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공화당의 동의 여부가 미지수로 남아있어 시장이 환호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회의 동의를 얻는다 하더라도 그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어 이 역시 부담이다.
특히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9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96포인트(-0.59%) 내린 1835.6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 모두 일제히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로 연결되지는 않아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각각 210억원, 25억원, 70억원 매수세를 기록중이다.
반면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면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지속, 차익매물을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프로그램 매물 역시 410억원 가량이 쏟아지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일부 소형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특히 은행(-1.78%)과 운송장비(-1.24%), 건설(-1.15%) 등의 낙폭이 큰 편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세를 유지중이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대비 1만2000원(-1.50%) 내린 78만6000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현대차(005380)(-0.99%), 포스코(005490)(-1.28%), 기아차(000270)(-1.15%), 현대중공업(009540)(-1.59%) 등이 일제히 약세다.
다만 삼성생명(032830)은 전일대비 300원(0.34%) 소폭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는 전일대비 900원(4.66%) 오른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워칩 등 대만의 D램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잇따라 감산을 결정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낙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11포인트(-0.02%) 내린 475.19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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