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10달러와 3억8260만달러(한화 약 4140억원). 스티브 잡스와 차기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 각각의 10년간의 연봉이다. 애플의 `신화` 격인 잡스의 자리를 물려받으면서 항시 비교의 대상이 될 운명에 처한 팀 쿡은 보수에서부터 잡스와 큰 차이를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애플 이사회는 팀 쿡 CEO에게 100만주의 스톡옵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으로 3억8360만달러 가치에 달한다.
다만 팀 쿡이 이를 이익 실현하기 위해서는 10년이 필요하다. 스톡옵션 가운데 절반은 2016년에 부여되고 나머지 절반은 2021년에 제공될 예정이기 때문.
그러나 팀 쿡은 지난해 이미 8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고 90만달러의 보너스를 더 챙겼다. 또 잡스가 2009년 병가를 냈을 당시 CEO직을 대행하면서 500만달러와 7만5000주의 주식을 부여받기도 했다.
팀 쿡이 지난해 챙긴 보수는 59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 내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잡스는 다른 `1달러 연봉` CEO들과 마찬가지로 애플에 다시 복귀한 후 지난 1997년부터 매년 1달러의 연봉만을 받았다. 또 수년간 스톡옵션이나 현금보너스, 어떤 특전을 받지도 않았으며 심지어 애플이 제공하는 퇴직연금 혜택마저 거절했다.
다만 잡스는 지난 1999년 말 애플 이사회로부터 9000만달러짜리 `걸프스트림 V` 기종의 전용기를 제공받았다. 이에 대해 애플 이사회는 당시 "애플의 시가총액이 스티브 잡스의 경영으로 20억달러에서 160억달러까지 늘었는데도 아무 보상을 받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3556억달러로 전 세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