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여파는 이번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음 분기부터 타격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 기간 매출액은 134억9900만달러에서 246억7000만달러로 83% 증가, 역시 예상치 233억9000만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이익률은 41.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41.7%보다 다소 낮아졌다.
애플은 실적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아이폰이라고 소개했다. 컨콜에는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피터 오펜하이머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참여했다.
쿡 COO는 아이폰이 버라이즌 서비스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113% 급증한 1865만대 판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 판매 대수를 기록한 것. 이로써 아이폰은 지난 3월까지 전세계 누적 판매량이 1억800만대를 넘어섰다.
아이폰 판매 기록에 대해 쿡 COO는 "놀라울 정도의 성장"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아이폰은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년동기대비 두 배 가량 판매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폭발적 성장은 기업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시스코 시스템즈나 푸르덴셜, 제너럴모터스(GM), 제록스 등 포춘 500대 기업의 88%가 아이폰을 자사 직원들에게 돌렸다.
쿡 COO는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는 기존 통신 협력사인 AT&T가 판매를 잘했기도 했지만 새로운 파트너 버라이즌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도 개통돼 판매 채널이 늘어난 상태다. 2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55% 증가했다.
다만 태블릿PC인 아이패드 판매량은 이 기간 469만대를 기록해 예상치인 610만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미국에서 아이패드2가 출시되면서 아이패드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아이패드2로 갈아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맥 컴퓨터도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376만대를 기록했다.
오펜하이머 CFO에 따르면, 애플의 전체 성장을 이끈 시장은 아시아 지역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성장했으며 이 중 맥 컴퓨터 판매량은 아시아 지역에서 76%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경제적 여파는 이번 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쿡 COO는 "여전히 변동성이 있으며 특히 잠재적인 전력 부족과 여진이 문제"라고 말했다. 애플은 일본 지진으로 인해 3분기 매출액이 2억달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쿡 COO는 "애플 직원들은 비상 계획에 따라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여전히 일본과 부품 공급을 협력할 것이며 일본은 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탄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번째 병가를 내고 회사를 떠난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거취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쿡 COO는 "애플 근로자들은 잡스를 꾸준히 보고 있다"며 "잡스는 가능한 그가 할 수 있다면 회사로 돌아와 풀타임 업무를 보길 원한다"고 전했다.
얼마전 주요 협력사인 삼성전자(005930)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낸 것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쿡 COO는 "삼성은 부품 공급면에서 소중한 협력사"라며 "삼성의 모바일통신사업부는 수용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으며 결국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원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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