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KB투자증권은 24일 조선업에 대해 "오일쇼크가 와도 해양플랜트 발주는 지속된다"며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내놨다.
유재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상승은 해양발주 모멘텀을 강화시켜 조선 대형 3사(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주가에 긍정적을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1973년과 1979년 공급쇼크에 의한 국제유가상승 시기에도 심해시추설비 발주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중동지역에서의 원유 공급 불확실성 확대는 오일 메이져들로 하여금 심해로 눈을 돌리게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그러나 "중동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조선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은 세계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국제 물동량과 신조선 발주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그러면서 "국제유가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야기시킬 수 있는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조선 대형 3사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사업, 선박 연비경쟁력, LNG선 발주 등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반사이익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최중경 "세계 조선 녹색化..손놓고 있으면 위상 흔들"
☞턱밑까지 쫓아온 中조선..`강력한 경쟁자` 급부상
☞조선업, `추가 하락은 없다..곧 상승 전환`-IB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