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메릴린치증권은 9일 동국제강(001230)에 대해 수익성 둔화 우려와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하회`와 목표주가 2만9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2011년 철강업계에는 공급과잉으로 인한 극심한 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국내 후판 생산 능력이 2008년말 대비 70%가 뛰는 등 공급이 크게 확대되면서 강철판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어느 업체도 동국제강의 후판제품에 대해 프리미엄가를 지불하지 않을 것"라고 판단했다.
또 "원재료에 대한 강한 수요로 후판 제조용 슬랩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면서 마진 축소를 우려했다.
이어 "생산성 확대에 따라 내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19% 가량 증가하겠지만 수익성 둔화로 영업이익은 4% 가량 감소할 것"이라면서 순익 전망치도 시장 컨센서스보다 6~16% 정도 낮게 잡았다.
이 증권사는 아울러 "현재 추진 중인 브라질 고로 사업에 대해서는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이익에 반영하기에는 지나치게 이른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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