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김상욱기자] LS전선(006260)이 미국 나스닥 상장기업인 수퍼리어에섹스(Superior Essex Inc)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11일 "수퍼리어에섹스 인수를 위해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조건 등이 합의에 이른 상황은 아니라 자세한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수퍼리어엑세스측에 주당 45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라며 "구체적인 의견교환이 이뤄지거나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수퍼리어에섹스는 세계적인 전선 및 케이블 전문기업으로 모건스탠리 등 18개 기관투자가들이 지분을 분산소유하고 있다.
슈퍼리어에섹스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한국의 LS전선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LS전선이 공개매수 방식으로 이 회사 주식을 주당 45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3월에 주당 36달러에 인수 제의를 했고, 이번에 최종 제안이었다.
슈퍼리어에섹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LS전선쪽과 거래 자체가 이뤄질지, 또 어떤 계약을 맺게 될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는 올해 한국에서의 첫번째 크로스보더 인수합병 기록이 된다.
이를 위해 LS전선측은 7억5000만달러 정도의 파이낸싱을 계획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미 한국과 해외의 일부 금융기관들과 자금 조달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S전선이 A등급의 3년만기 대출조건으로 4억달러 정도를, B등급 3년만기 대출조건으로 3억5000만달러 정도를 각각 조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