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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유형별로는 국립대 10곳의 경우 재적의대생 5919명 중 3.2%인 191명만 등록했다. 사립대 30곳에선 재적의대생 1만3455명 가운데 462명만 등록금을 납부해 3.4% 등록률을 보였다.
대학별로 보면 한 명도 등록하지 않은 의대가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등록 인원이 한 자릿수에 그친 의대는 전체 의대 절반인 20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인 곳은 A사립대로 재적인원 355명에 71명이 등록해 20%대 등록률을 기록했다. 그다음은 740명 중 11.8%인 87명이 등록한 B국립대였다. 이 두곳의 의대를 제외한 나머지 의대의 등록률은 모두 한 자릿수였다.
의대생들의 출석 역시 저조했다. 지난 7월 22일 기준 전체 의대 40곳의 출석 학생 수는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합계서 제외)이었다. 전체 재적생 1만9천345명 중 2.7%에 불과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7월 의대생 수업 복귀를 독려하기 위해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하는 방안, 성적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과목 성적을 ‘I(미완) 학점’으로 처리하고 일정 기간 내에 내용을 보완할 경우 성적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이같은 대책에도 의대생들의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선미 의원은 “우려했던대로 2학기 의대생 미등록 사태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의대생들이 대규모 유급을 넘어 제적 상황에 처할 수 있게 된 만큼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교로 돌아오라는 말만 늘어놓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