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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23일에는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가운데 84GWh를 태양광 재생에너지로 조달받기로 하는 내용의 직접 PPA를 현대건설과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 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기업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경기도 산업단지 RE100 사업 중 하나인 평택지역 산업단지에서 생산하는 45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본사를 한국에 둔 RE100 기업들의 국내 사업장의 사용 전력량 및 재생에너지 사용량에 대한 정보는 비공개 정보인 탓에 이들 발전량이 얼마나 재생에너지 비율을 끌어올릴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국전력과 전력계통망 연결을 하지 않고도 발전사와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제도인 PPA 제도가 도입되면서 산단의 유휴부지내에 발전소 구축을 통해 재생에너지 공급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가 국내 첫 비계통연계형 직접 PPA 방식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면서 포문을 연 이후 4대 기업이 모두 국내에서 PPA를 주요 재생에너지 공급 수단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GS EPS와 손잡고 창원 ‘LG스마트파크’에서 생산한 6600MWh 규모의 전기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지난 8월엔 LG이노텍이 SK E&S와 20년 동안 연 1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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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재생에너지 목표(2030년 21.6%) 상향을 통해 풍력·태양광 투자를 상향하는 등 의사 결정권자에게 촉진한 방향은 진전은 없었지만 정부는 몇몇 부분에서는 행동이 나타났다고 평가하면서 그 중 하나로 PPA에 존재하는 ‘불공정한 계약상의 의무를 제거한’ 조치를 꼽았다. 기존에는 PPA 계약을 체결하려는 기업은 송배전 비용을 부담해야해 PPA 가격이 화석연료보다 경쟁력을 잃게 만들었는데 이 장벽이 해소됐다는 것이다.
직접 PPA는 한국전력공사의 송배전망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에게 직접 전달된다. 지난해 9월 처음 도입된 제도다. 한전에 망 사용료나 전용 송전선 설치비 등 추가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이처럼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이 다변화하면서 앞으로 한국에 본사를 둔 기업도 ‘나쁜 평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전환율을 전년 대비 11%포인트(p) 확대한 31%까지 끌어올렸지만 녹색프리미엄과 공급인증서(RECs) 구매 등 재생에너지 확대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은 제도를 통해 99% 가량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린피스의 평가에서 2년 연속 가장 낮은 등급인 ‘D+’를 받고 있다.
RE100은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로 글로벌 비영리단체 The Climate Group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자발적 캠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