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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냉방 전력 소모 72% 줄인 'ESG 기지국' 실증

함정선 기자I 2023.06.20 09:10:50

노키아와 수냉 방식으로 발열 낮춘 기지국 장비 실증
온실가스 배출량 연간 0.95t 저감 기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노키아와 손잡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위해 ‘ESG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실증한 노키아의 ‘ESG 기지국(Liquid Cooled AirScale Baseband)’은 물을 사용해 장비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낮추는 장비로, 별도의 냉각장치를 필요로 하는 일반 기지국에 비해 전력 소모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5G 기지국은 무선 신호 송수신,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해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요구하고 기지국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장비 내부 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기존 기지국 장비에는 열을 낮추기 위해 팬(FAN)을 장착하는 등 별도의 냉각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LG유플러스가 실증한 ESG 기지국은 팬 대신 물을 사용해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식히는 냉각 시스템을 탑재, 장비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부산 사옥에서 ESG 기지국 장비를 실증한 결과, 내부 냉각에 90W(와트)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일반적인 기지국 장비의 냉방 소모 전력(326W) 대비 약 72% 줄어든 수치로, 연간 약 0.95톤(t)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ESG 기지국은 장비에서 발생한 열을 활용해 건물 내 온수·난방 시스템 등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기지국과 달리 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없어 주거 지역이나 민감한 환경에서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냉각방식 외 ESG 기지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성능은 기존 기지국 장비와 동일하다. 이용자는 동일한 성능의 기지국 장비를 통해 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통신 사업자는 기존과 동일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ESG 기지국을 최적화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ESG 기지국 관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친환경 장비 관련 기술 개발에 협업하고 새로운 기지국 장비 도입 시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기술 도입을 지속 검토할 방침이다.

김대희 LG유플러스 NW인프라기술그룹장(상무)은 “이번 시험을 통해 ESG 기지국의 성능과 운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ESG 경영을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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