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강동, 송파 전세계약은 이미 작년 동기 거래량을 넘어섰다. 금주 서울 25개구 가운데 18곳에서 지난주 보다 전셋값 하락폭이 둔화되거나 보합(0.00%)을 나타냈다. 다만 아직 전세가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 급매물 거래가 상당수인 데다, 대출이자 부담으로 월세(보증부월세 포함) 수요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 하반기에도 총 1만1318가구가 입주 여파가 이어지면서 전셋값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4%씩 내렸다. 신도시는 0.02%, 경기 · 인천은 0.05%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는 가운데 서울이 0.06% 하락해,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됐다. 신도시가 0.04%, 경기 · 인천이 0.05% 내렸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중랑(-0.21%) △동대문(-0.19%) △관악(-0.16%) △광진(-0.16%) △구로(-0.13%) △금천(-0.13%) △서대문(-0.13%) 순으로 내렸다. 중랑은 중화동 한신, 상봉동 건영2차 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동대문은 용두동 래미안허브리츠,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 휘경동 주공1단지 등이 1000만원~2000만원 하락했다. 관악은 신림동 건영3차, 금호타운2차, 봉천동 성현동아 등이 500만원~1250만원 하향 조정됐다.
매맷값은 서울은 중저가 대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지역별로 △중랑(-0.16%) △관악(-0.14%) △광진(-0.13%) △금천(-0.13%) △서대문(-0.13%) △구로(-0.12%) △동대문(-0.12%) △노원(-0.11%) △은평(-0.08%) 순으로 하락했다. 중랑은 신내동 신내6 · 9단지, 중화동 한신 등이 500만원~1000만원 빠졌다. 관악은 봉천동 성현동아, 신림동 건영3차 등이 500만원~2250만원 내렸다. 광진은 자양동 우성1 · 3차 등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금천은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한신이 750만원~1250만원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규제 완화에 이어 공시가격 큰 폭 하락이 매도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택을 급히 처분할 유인이 줄었다”며 “이에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는 집주인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보유세 부담이 현저히 낮아진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반면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경기 둔화 등 악화되는 거시환경이 매수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급매물 저가 거래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가격 바닥 인식이 있는 단지 및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 거래가 성사되는 등 시장의 혼조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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