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5시 22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한미가 미국 국방부에서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시행하고, 내달 중순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을 한다고 각각 발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분석된다.
한미는 22일 미국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제8차 확장억제수단운용연습(DSC TTX)을 개최한다. DSC TTX는 한반도에서의 북핵 위기시 한미 양국의 대응 개념과 절차를 발전시키기 위해 한미 국방부가 공동 주관하는 연습이다.
특히 다음 달 중순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연합연습을 실시한다. 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에 연합야외기동훈련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 사단급 쌍룡 연합상륙훈련 등 과거 ‘독수리 훈련’(Foal Eagle)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가 정당한 우려와 근거를 가지고 침략전쟁 준비로 간주하고 있는 저들의 훈련 구상을 이미 발표한 대로 실행에 옮긴다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지속적이고 전례없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 3일과 18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바 있다. 당시 3일 발사에서는 1·2단 추진체 분리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실패했다. 그러나 18일 발사에선 비행거리 약 1000㎞, 정점고도 약 6100㎞, 속도 약 마하 22를 기록했다. 고각으로 발사했다는 얘기로 정상 각도 발사시 사거리는 1만5000㎞ 가량으로 추정된다. 북한 어디에서나 미국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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