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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것도 부끄러운 일인데 오히려 정부가 월북몰이를 했다. 해경은 ‘정신공황, 도박빚’ 같은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월북을 기정사실로 했다”며 “국방부와 해경이 늦게나마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지만 여전히 진실은 봉인돼 있다. 대통령기록관실이 정보 부존재 통지를 해왔고, 목록까지 대통령지정기록물로 지정돼 있어 검색조차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공무원이 공무 수행 중에 북한에 의해 살해당한 것도 모자라 ‘월북’으로 매도 당했다. 누구의 지시로 어떤 경위를 거쳐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유족을 물론 온 국민이 알아야 한다”며 “이는 한 사람의 억울한 죽음과 유가족의 명예뿐만 아니라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도 “(문재인 정부가) 우리 국민을 구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인격 살해까지 저질렀다”며 “국격은 그 나라의 국민을 정부가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는데, 국민을 얼마나 하찮게 봤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장에 참석한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그동안의 수많은 외침과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정부의 만행과 속속 드러나는 일들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생각할지 자못 궁금하다”며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정과 국민을 위해 한발 나아가겠다”고 했다.
한편 유족 측은 오는 27일 오전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등을 만나 대통령지정 기록물 열람과 관련해 협조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씨는 “우 위원장에게 직접 전화와 문자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직접 만나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