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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1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해 경제 성장률인 5.5%보다는 1.4%포인트나 성장폭이 깎일 것으로 봤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제시한 올해 경제 성장률 4.9%와 지난해 1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4.5%보다 낮은 수준이다.
WB는 성장률 전망폭을 낮춘 이유로 지속적인 코로나19 재발과 재정 지원 감소를 지목했다. 공장·항구 폐쇄, 물류 장애, 반도체 및 해상 컨테이너 부족 등 공급망 병목 현상도 꼽았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보복 수요 급감과 정부 정책 지원 약화 등으로 3.2%로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는 지난 전망보다는 0.1%포인트 상향한 수준이다.
올해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3.8%, 신흥시장·개발도상국은 4.6%로 지난 전망보다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췄다.
WB는 선진국의 재정 지원 감소 효과를 보복 수요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미국은 재정·통화정책 지원 약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올해 성장률이 전년(5.6%)대비 크게 낮은 3.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은 서비스 소비·투자의 회복으로 4.2%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미국와 유로존의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낮췄다.
신흥·개도국은 팬데믹 피해를 극복하기에 경제 성장률이 충분히 높지 않아 지역별 편차도 크다고 예상했다.
동아시아·태평양의 경우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8.0%에서 올해 5.3%까지 낮아지고 글로벌 수요 감소와 해외여행 제한 등으로 올해 5.1%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을 제외한 성장률은 2.5%에 그쳤다.
남아시아는 7.6%, 중동·북아프리카 4.4%, 사하라 이남 3.6%, 유럽·중앙아시아 3.0%, 중남미 2.6%의 성장률을 각각 제시했다.
WB는 올해 변종 코로나19 확산,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성, 대규모 부채에 따른 재정 부담 등이 경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평등한 백신 보급, 보건·경제정책 교정. 최빈국 내 부채 관리 등 글로벌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신흥·개도국은 장기적으로 빈부 격차 및 성불평등 완화, 보건·기후 관련 위기 대응 강화 등을 위한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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