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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자동차 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 진정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미 국채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미국 기술주 반등이 나타난 부분이 IT 주식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의 우려가 현재 정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업체들의 증산에 의해 3분기부터는 조달 계획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타난 영향”이라면서 “비메모리 반도체 쇼티지 우려는 미국과 한국의 IT 섹터 주가 디커플링의 원인이 되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디커플링 강도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소재·산업재에서 소비재·서비스업으로의 순환매를 주목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금까지 주식시장은 국가 간, 산업부문 간 경제회복 속도 차에 따라 순환매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관심업종으로 IT, 자동차, 면세점, 카지노를 꼽으면서 “연초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은 소재·산업재 강세가 이어졌는데,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이 다소 진정되고, 글로벌 백신 접종이 빨라지면서 리오프닝에 따른 보복소비를 반영하는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