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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는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와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에서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내년 1월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변화할 국제정세에 맞춰 남북고속철도 건설과 관련한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갈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세미나를 공동주관한 노웅래 의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지만 제재와 상관없이 진행될 수 있는 사항들은 미리 앞서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양기대 의원도 환영사를 통해 “남북고속철도 건설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며 “남북고속철도 시대를 잘 준비해 한반도의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교류와 협력의 역사로 전환하고 새로운 한반도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 차관을 지낸 김세호 동아시아철도공동체포럼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남북고속철도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우선 총괄 담당부처 또는 범정부 추진기구가 확실히 지정되거나 설립할 필요성이 있으며, 우리 내부 공감대를 갖춘 후 북한 측과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사전조사, 기본설계, 재원조달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첫 토론자인 진장원 한국교통대학교 유라시아교통연구소 소장은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 “남북이 먼저 결정한 뒤 중장기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국제 상업자금 등이 유입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 한구교통연구원 박사는 남북철도협력실행계획 마련을 제안했다. 검토와 결정이 필요한 과제가 많은 만큼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지원센터장은 남북고속철도건설을 추진하면서 역세권 중심의 개발사업권이나 산업단지개발권, 평양의 주택 개발 사업권 등 부대사업권의 확보를 통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