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불경기 등으로 고용이 불안정하여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미혼들의 결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청년 고용 불안정 현상이 자신의 결혼에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청년들의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본인의 직업은 결혼을 하는데 상대적으로 어떤 편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7.6%, 여성은 36.9%가 ‘매우 유리’(남 5.8%, 여 10.5%) 혹은 ‘다소 유리’(남 31.8%, 여 26.4%) 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답했다. 이어 ‘다소 불리’(남 19.8%, 여 22.1%)와 ‘매우 불리’(남 12.8%, 여 6.1%)와 같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답한 남녀 각 32.6%, 28.2%보다 높게 나왔다. ‘그저 그렇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29.8%, 여성 34.9%이다.
남녀별 자세한 응답 순위를 보면 남성은 다소 유리 - 그저 그렇다 - 다소 불리 - 매우 불리 - 매우 유리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그저 그렇다가 가장 앞섰고, 다소 유리 - 다소 불리 - 매우 유리 - 매우 불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 측은 “고용 불안정 하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되거나 안정된 직장을 가진 미혼들도 있게 마련이다”라며 “그런 직장을 가진 미혼들은 배우자감을 찾는데 상대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경기라서 결혼하는데 어떤 악영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대답이 비슷했다. ‘초과근무 증가’(남 28.7%, 여 29.5%)를 가장 높게 꼽았고, ‘급여인상 억제’(남녀 각 24.0%)와 ‘만남기회 감소’(남 18.6%, 여 22.1%) 등이 뒤를 이었다.
그 외 4위에는 남성의 경우 ‘부모의 지원 감소’(15.9%), 여성은 ‘자신감 위축’(13.6%)을 각각 들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온리-유 측은 “경기가 좋지 않으면 대부분의 직장에서 초과근무가 늘어난다”라며 “따라서 이성과의 만남기회나 교제빈도가 줄어들게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