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하고 몽골 보건부가 시행하는 이번 신규 병원 프로젝트는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송긴하이르항 지역에서 진행된다. 정림건축은 지난달 15일 설계부문 최종심사에서 홍콩, 스페인 등 총 4개 업체와 경쟁해 기술 및 가격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최근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설계사가 국제기구의 공개경쟁 입찰에 당당히 1위로 낙찰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현재 국내 건축설계의 기술력은 국제적인 수준이지만 그에 비해 해외시장의 점유율은 미약한 상황이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향후 우리 기업들의 해외 입찰 참여 및 성과가 더욱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몽골 정부는 이번에 건설되는 병원을 시범병원으로 지정하고 이 병원을 모델로 다수의 병원 프로젝트를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건축설계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의료관련 분야의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설계는 병원의 건설에서 의료장비 도입, 의료설비 및 의료 IT구축 등 전체적인 사양의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KOTRA는 지난해 5월부터 현지 프로젝트 입찰 건 관련 동향파악, 네트워크 구축, 참고자료 제공 등 프로젝트의 초기에서 입찰까지 물밑 지원을 해왔다. 특히 KOTRA 울란바토르무역관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럽 편향적인 입찰 성향을 지양하고 입찰에 관련된 전 과정이 공정한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ADB측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방향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석 KOTRA 지식서비스사업단장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병원설계 분야를 비롯한 신규 수출먹거리를 더욱 확대 발굴할 것”이라며 “민관 병원 프로젝트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몽골·동남아와 같은 동 분야 유망지역에 대한 수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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