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진보신당은 25일 비례대표 후보 7명의 학력을 기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진보신당의 ‘탈(脫)학벌’ 정책에 따른 것. 홍세화, 박노자 등 한국사회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됐지만 후보 학력기재는 진보신당이 지향하는 ‘학벌 철폐’라는 방향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탈학벌은 진보신당의 총선 10대 핵심공약 중 하나로 대학통합네트워크 구축 및 학제 개편 등으로 대학서열화와 고교서열화를 근원적으로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진보신당 관계자는 “이번 비례대표 후보 학력 미기재는 당의 철학에 따른 것”이라며 “비례대표 공보물에도 전원 학력이 기재되지 않은 것은 이번 총선에서도 비례후보를 낸 모든 정당 중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례대표 6번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티코노프 블라디미르’라는 외국인의 이름으로 등록했다.
외국인이 한국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지만 티코노프 블라디미르는 박노자 교수의 귀화 전 본명이다. 박노자 교수는 한국인과의 결혼 이후 귀화했지만 가족관계등록부에는 귀화 전 본명이 올라가 있고 이를 수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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