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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車 본고장' 독일서 연간판매 톱10 '눈앞'

정병준 기자I 2011.09.29 09:09:07

8월까지 누적 판매 도요타 제치고 9위
전략차종 i40, i30 신차 효과 기대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최근 유럽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쏟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가 독일 연간판매 '톱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29일 독일 자동차청(KBA)이 발표한 8월 독일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총 7592대가 신규로 등록, 3.2%의 점유율로 전체 9위에 올랐다.

독일 내 월별판매에서 현대차가 10위권 이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리콜 사태로 판매가 줄어든 도요타에 대한 반사효과로 10위에 오른 이후 처음이다.

또 현대차는 올 1~8월 누적판매에서도 9위에 올라있다. 8월까지 총 5만8934대를 판매한 현대차의 전년대비 누적판매 증가율은 21.8%로 10위권 내 최대다.

최근 유럽시장에도 선보인 현대차의 유럽시장 전략차종인 'i40'의 독일 내 판매가 본격화 된다면 이 같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주력 판매모델인 'i30' 후속모델도 이르면 11월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 현대차의 독일 내 판매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신형 i30


'i30'는 모델 체인지를 앞두고 있음에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i30의 8월 판매는 전월보다 1.5% 하락했지만 2491대가 팔려나가며 전체 차종 중 26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판매되고 있는 'i20'는 전월대비 5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난 한달 간 1559대가 팔렸다.

기아차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달 3414대를 판매한 기아차는 2.9%의 증가율과 1.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7월보다 한 계단 상승한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8월까지 기아차의 누적 판매대수는 2만5273대로 1.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독일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4.6%를 기록했다. 경쟁이 치열한 독일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 달성도 점쳐지는 대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독일 내 브랜드 인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신차를 기다리고 있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보다 한 계단 뒤쳐진 도요타는 지난달 전년대비 0.9% 오른 6432대를 판매했다. 도요타의 누적판매는 5만866대로, 이 역시 10위에 올라있다.

지난달까지 독일 내 누적판매에서 1위를 차지한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총 46만2116대를 판매 2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점유율 8.8%(18만5683대)로 2위, BMW가 8.0%(17만139대)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지난달 독일 신규 등록차량은 총 23만7561대로 전년대비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누적대수는 212만1047대로 11.2%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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