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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해외 車금융 강화..영국에 합작사 설립

원정희 기자I 2011.04.13 08:35:33

유럽최대은행 산탄데르와 유럽·남미 진출방안 논의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유럽 최대은행과 함께 영국에 자동차금융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자동차금융의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양재사옥에서 유럽 최대은행인 산탄데르 은행(Banco Santander)의 에밀리오 보틴 회장과 만나 유럽과 남미지역 자동차금융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에밀리오 보틴 산탄데르 회장이 현대차 양재사옥으로 들어오고 있는 모습

정 회장은 현대캐피탈과 GE 캐피탈의 성공적인 합작 이후 자동차 금융강화를 통한 현대차그룹의 해외성장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 은행과 합작해 `현대캐피탈 독일`을 설립함으로써 유럽시장 확대의 기틀을 다져오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과 산탄데르는 양사의 주요 사업 지역인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시장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공고히 했다. 아울러 영국 합작 금융사 설립과 브라질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영국 합작 금융사 설립 논의를 통해 유럽 주요 자동차시장인 영국에서 선진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판매 증대는 물론이고 현지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산탄데르 에밀리오 보틴 회장은 사업협력 논의를 마친 후,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블루온` 등 친환경차를 시승해 보기도 했다. 에밀리오 보틴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다른 일정 없이 현대차그룹 방문을 위해 방한한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업협력 논의는 유럽과 남미지역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산탄데르의 소비자 금융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통해 이 지역 소비자들에게 우수한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산탄데르는 지난 2009년 10월 현대캐피탈과 산탄데르 소비자금융의 합작법인 `현대캐피탈 독일(Hyundai Capital Germany Gmbh)`을 설립하면서 협력을 시작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기아차를 구매한 고객 중 `현대캐피탈 독일`의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비중은 46%에 달했다.

산탄데르 은행은 지난 1857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유럽 최대 은행이다. 소매 금융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전세계 1만3660개 지점과 86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글로벌 우량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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