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사내임원 연봉이 평균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일반 직원들의 연봉 역시 8640만원으로 국내 대기업들 가운데 가장 많았다.
10일 재벌닷컴이 공기업과 금융회사를 제외한 매출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임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대기업 사내임원의 평균 연봉은 8억7000만원으로 작년보다 4.3% 늘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평균 59억 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이노베이션이 39억 8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32억 6000만원, 삼성SDI가 30억 3000만원, CJ제일제당이 30억원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화케미칼이 28억 1000만원, 한화가 22억 10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억 3000만원, 현대상선이 19억 4000만원, STX가 18억 9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 평직원의 연봉은 평균 6280만원으로 작년보다 5.6% 오르긴 했지만, 임원 연봉에 비하면 7.2%에 불과했다.
평직원 역시 삼성전자가 평균 86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전년보다 무려 27.4%나 늘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임원과 평직원의 연봉순위는 차이가 컸다. 기아차(000270)와 만도가 각각 8200만원으로 평직원 연봉 공동 2위에 올랐고, 한라공조가 8155만원, 삼성엔지니어링이 8089만원, 현대차가 80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로템과 호남석유, 한화케미칼,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대우조선, 삼성SDS, 현대건설, 대림산업, 삼성중공업, 현대제철, GS건설 등의 평직원 연봉도 평균 7000만원을 넘었다.
평직원 성별에 따른 연봉을 살펴보면 남자는 삼성전자가 9930만원, 여자는 현대차가 6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남직원 연봉은 아시아나항공(93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8547만원), 만도(8358만원), 한라공조(8242만원), 여자직원 연봉은 기아차(6300만원)와 삼성전자(5970만원), 한라공조(5860만원), KT&G(5853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작년말 현재 100대 기업의 전체 평직원 수는 72만 1666명으로 전년 말보다 4만 6742명(6.9%)이 늘어,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인력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작년말 현재 정규직이 68만 681명, 비정규직이 4만 985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평균 5.7%였다. 비정규직 비율은 웅진코웨이(021240)가 63%로 가장 높았고, 대한통운과 롯데쇼핑 등의 순이었다.
▶ 관련기사 ◀
☞기아차, `합심한 노사`..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아차 `지금이 사상 최고치라고? 천만에`-한국
☞기아차, K7 아마추어 골프대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