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대그룹 광고戰.."현대車, 자동차나 하시지"

김국헌 기자I 2010.10.04 08:30:03
[이데일리 김국헌 기자] 현대그룹이 TV 광고에 이어 지면 광고로 현대건설(000720) 인수 경쟁자인 현대자동차그룹 공격에 나섰다.

현대그룹은 4일자 전국 일간지 1면 하단에 `자동차 강국으로 기억되는 대한민국, 현대그룹이 함께 응원합니다`란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현대자동차(005380)의 제네시스 쿠페를 연상시키는 자동차 사진과 함께 `세계 1위의 자동차 기업을 기대합니다`란 문구로 시작했다.

골자는 "현대건설의 미래는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 신용평가사, 주주, 노동조합 등이 우려하는 건설업에 진출하기보다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서 세계 1위가 되길 기대합니다"라는 내용. 현대차그룹이 현대의 적통인 현대건설 인수에 뛰어들기보다는 현재 하고 있는 자동차 사업에나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이에 앞선 방송 광고에서는 현대그룹의 인수 명분을 강조했다면, 이번 지면 광고에서 현대자동차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자동차 제조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건설업에 3조~4조원대의 자금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 신용평가사를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지적한 것.

지난 1일 인수의향서가 마감되고 인수전 공이 울리면서, 현대가(家)의 자존심을 건 인수전 열기가 달아올랐다.

현대그룹은 지난 9월24일 매각 공고 직전 추석 연휴부터 방송 광고로 현대건설 인수 당위성을 홍보해왔다.

"아버지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1947년 정주영 명예회장 그룹 모태인 현대건설(당시 현대토건사) 설립. 아들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2000년 정몽헌 회장 현대건설에 사재 4400억원 출연. 현대건설, 현대그룹이 지키겠습니다."

고 정몽헌 회장이 아버지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현대건설을 승계받았고, 유동성 위기에서 회사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각인시켰다. 따라서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되찾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

현대그룹이 점차 광고수위를 높여가며 강한 인수의지를 어필하고 있어, 경쟁자인 현대차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 현대그룹이 4일 모든 일간지에 실은 현대건설 인수전 광고.


▶ 관련기사 ◀
☞현대건설, 장사도 잘되고 자식들도 똘똘..목표가↑-RBS
☞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격돌
☞현대차-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격돌

현대건설 인수전

- `건설 인수전, 소송으로 비화`..현대그룹 "현대차 법적 조치" - [현대건설 인수戰]⑥현회장의 뚝심.."건설, 우리가 키운다" - [현대건설 인수戰]⑤가격만이 능사 아니다..더 중요한 건?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