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뛴다)⑧토공..혁신 성공으로 경영평가 1위

윤도진 기자I 2007.04.13 10:34:22

"토마토 경영"..겉과속 같은 투명경영 원칙 세워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한국토지공사가 달라지고 있다. 임직원들이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토공은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5년도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20개 지표 중 1항목만 제외하고 모두 `B+` 이상의 평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내부 출신 CEO가 된 김재현 토공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가 아무리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항변한다 해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면,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어렵다"고 직원들을 채근했다.  
 
▲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
토공은 `땅 장사`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전격적으로 토지조성원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원가공개대상 사업지를 더 늘릴 계획이다.
 
김 사장은 "토공이 ‘땅장사’를 한다는 오해를 받을 때가 가장 곤혹스러웠다"면서 "조성원가를 공개하면 이런 오해가 불식되고 아파트 분양가도 공개된 택지비에 따라 저렴하게 책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애정과 신뢰` 회복에 `집중` 

토지공사는 국민의 애정과 신뢰를 얻기 위해 강도높은 혁신운동을 조직 내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로 `토마토(TOMATO)경영`과 `블루프린트(Blueprint) 10C`다.

`토마토 경영`은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조하기 위해 고안한 개념으로 신뢰(Trust), 주인의식(Ownership), 모니터링(Monitoring), 적극적 교육(Active Education), 투명성(Transparent), 고객(Only Customer) 등의 영문 첫자를 조합한 것이다.

일례로 `토지매수 고객에 대한 토마토 거래시스템`의 경우, 토지계약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택지조성 과정에 고객을 참여시키기 위한 고객위원회를 운용하는 것이 이 시스템의 골자다.

`블루프린트(Blueprint) 10C`란, ▲참여(Bottom up) ▲리더십(leadership) ▲학습과 공유(understand ing)▲권한의 이양(empowerment) ▲프로세스 혁신(process innovation) ▲경영시스템 강화(reinforcement) ▲정보화 혁신(information innovation) ▲수평적 네트워크(network) ▲스폰서(top-down방식의 상하유대관계 형성)의 이니셜을 조합한 것이다. `10C`는 의식혁신, 시스템혁신, 커뮤니케이션혁신을 위한 10가지 과제를 100% 완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사장은 이같은 혁신 활동을 몸에 배게 하는 것이 국민의 애정을 얻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그간 해 왔던 혁신활동, 고객만족, 지속가능 및 윤리경영 등은 별개의 업무영역이 아닌 일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토지공사의 `토마토경영` 운영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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