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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차 리드를 안은 인터내셔널팀은 28일 열리는 마지막 싱글 매치 12경기에서 1998년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인터내셔널팀이 미국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서 셋째 날까지 선두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포섬 5경기를 싹쓸이하며 7-3으로 앞섰던 인터내셔널팀은 이날 오전 포볼과 오후 포섬 8경기에서 미국에 3승 1무 4패로 밀렸지만 3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오후 포섬(공 한 개를 같은 팀 두 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는 극적인 역전극이 잇따랐다. 호주의 이민우(30위)와 디오픈 챔피언 라이온 폭스(뉴질랜드·22위)는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라크(5위)·샘 번스(이상 미국·8위)를 상대로 막판 4개 홀 가운데 3개 홀을 따내며 3&2(2홀 남기고 3홀 차 승리)로 역전승했다.
이민우는 “경기를 뒤집었다. 정말 멋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코리 코너스(55위)와 닉 테일러(이상 캐나다·85위)의 뒷심도 빛났다. 둘은 제이콥 브리지먼(20위)·러셀 헨리(이상 미국·6위)에게 10번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갔지만 후반 들어 무서운 추격전을 펼쳐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테일러가 12번홀(파4)에서 3.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추격에 불을 붙였고, 미국이 14·15번홀(파4)에서 연이어 보기를 범하면서 코너스·테일러가 처음으로 앞서 나갔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코너스가 1.8m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확정했다.
코너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힘든 승부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초반 몇 홀을 내줬지만 계속 따라붙는 데 집중했다.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오후 포섬에서 모두 패했다. 임성재(60위)·애덤 스콧(45위·호주)은 캐머런 영(3위)·크리스 고터럽(이상 미국·7위)에 6&4로 크게 졌고, 김주형(31위)·김시우(14위)도 패트릭 캔틀레이(28위)·잰더 쇼플리(이상 미국·10위)에게 초반부터 리드를 내준 끝에 2&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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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김시우가 클라크·콜린 모리카와(미국·11위)를 2&1로 꺾으며 승점을 따냈다. 특히 김시우는 16번홀(파3)에서 3.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17번홀(파4)에서도 4.9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민우·임성재도 저스틴 토머스(25위)·잭슨 코이분(이상 미국·57위)에게 2홀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마지막 4개 홀 가운데 2개 홀을 따내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토머스는 경기 후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오늘 코이분과 팀을 실망시킨 것 같다. 실망스럽다”고 자책했다.
미국은 이날 전체 8경기에서 4승 1무 3패로 우위를 점하며 전날 벌어진 격차를 1점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인터내셔널팀은 경기마다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최종일을 앞두고 3점 차 리드를 사수했다.
제프 오길비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오후 포섬에서 거듭된 열세를 극복하고 2승 2패로 승점을 나눠가진 선수들을 높이 평가했다.
오길비 단장은 “놀라웠다. 스코어보드가 온통 빨간색(미국팀 우세)이었고 모든 경기에서 뒤지고 있었는데, 결국 승점을 나눠 가진 것은 정말 훌륭했다”고 말했다.
브랜트 스네데커 미국팀 단장은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싸웠다. 힘든 하루였지만 끝까지 버티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계속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마지막 싱글 매치는 길고 힘든 하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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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터내셔널팀은 최종일을 앞두고 3점 차 리드를 확보하며 28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면 15.5점을 먼저 확보해야 하는 만큼 인터내셔널팀에는 남은 싱글 매치에서 5점이 더 필요하다. 미국은 8점을 추가해야 역전 우승할 수 있다.
다만 마지막 관문은 만만치 않다. 싱글 매치는 전통적으로 미국이 강세를 보여온 분야다. 1994년 프레지던츠컵 창설 이후 싱글 매치 통산 승점에서도 미국이 인터내셔널팀에 97.5-82.5로 앞선다.
이에 스네데커 단장은 최종일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강한 선수들을 앞쪽에 집중 배치했다. 첫 경기에서는 영이 인터내셔널팀 신인 히사쓰네 료(일본·67위)와 맞붙고, 이어 클라크가 김주형을 상대한다. 토머스는 코너스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61위)와 대결한다.
한국 선수 가운데 임성재는 인터내셔널팀의 5번째 주자로 나서 번스와 맞붙는다. 김시우는 후반부에 배치돼 미국의 신예 코이분과 싱글 매치를 치른다.
오길비 단장은 “이번 주를 시작할 때 목표는 싱글 매치에 들어가기 전에 앞서 있는 것이었다”며 “아직 12점이 남아 있다. 이런 팀 대회에서는 온갖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봐왔다. 우리에게 찾아온 큰 기회를 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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