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만들기 전에 먼저 달린다…AI로 개발 방식 바꾼 금호타이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형욱 기자I 2026.09.22 04:00:1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X 승부 건 기업들]
가상공간서 고무 배합·구조별 성능 검증
시제품 제작·반복 시험 줄여 개발 효율화

금호타이어 디지털 트윈 제품 개발 시스템 개요.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디지털 트윈 제품 개발 시스템 개요. (사진=금호타이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금호타이어는 새 전기차용 타이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현실과 유사한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설계안을 만들어 시험하고 있다. 이전까진 어떤 고무 배합과 표면 무늬, 내부 구조가 전기차를 더 잘 멈추고 전력 소모가 적은지를 보기 위해 시제품을 만들어 실제 차량에 적용해봐야 했으나, 이 많은 과정이 컴퓨터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2024년 도입한 디지털 트윈 기반 제품 개발 과정의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이처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타이어를 설계하고 평가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출발점은 타이어 개발의 반복 과정을 줄이는 것이었다. 타이어는 회전저항과 제동력, 마모 성능, 승차감, 소음·진동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제품이다. 고무에 여러 원료를 섞은 ‘컴파운드’와 노면에 닿는 표면의 무늬인 ‘패턴’, 내부 구조와 형상 등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는 만큼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면 설계를 바꾸고 시험하는 반복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금호타이어는 2021년 제품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선언하고 가상 컴파운드 시뮬레이션(VCS),가상 타이어 시뮬레이션(VTS) 시스템을 개발했다. 축적된 시험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새로운 고무 배합의 특성을 예측하고, 타이어의 설계 조건과 시험 결과 사이의 관계를 머신러닝으로 학습해 주행 성능을 예측하기 시작했다.

한발 더 나아가 2024년 10월부터는 전체 개발 과정을 연결하는 타이어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 제품 개발의 전 과정을 디지털 공간에 구현한 것이다. 디지털 트윈은 여러 버전의 타이어 도면을 자동으로 설계하고 빅데이터와 컴퓨터를 이용한 공학 해석(CAE)으로 각 설계안의 성능을 예측해 후보를 추리는 작업을 수행한다. 또 각 후보 설계안을 최적화한 후 가상의 주행 평가도 수행한다. 실제 타이어를 만들어 확인해야 했던 후보를 가상공간에서 먼저 비교함으로써 시제품 제작과 반복 시험에 드는 시간·재료를 줄인 것이다.

다음 단계는 차량과 도로까지 연결한 시험이다. 금호타이어는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올해 3분기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도로 환경과 가상 타이어·차량을 정밀하게 재현해 실제 시험이 어려운 극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전하고 반복 가능한 검증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기운 금호타이어 VPD센터장은 “CAE,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타이어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