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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 5개국 “이란 지정 호르무즈 항로 이용 말라” 공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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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5.22 03:53:35

사우디·UAE·카타르 등 IMO에 공동서한
“통행료 부과 위한 해협 통제 시도” 비판
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긴장 고조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걸프 지역 5개국이 이란이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제 체계를 공식 거부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인 화물선들.(사진=연합뉴스)
바레인·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UAE는 국제해사기구(IMO)에 공동 서한을 보내 상선과 상업용 선박들이 이란의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Persian Gulf Strait Authority)’과 접촉하거나,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이번 주 초 작성돼 IMO 회원국들에 배포됐다.

앞서 이란은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절차를 새로 제시하면서 선박 소유주들이 PGSA에 이메일로 사전 등록하도록 요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말부터 이란 공습에 나선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가까워졌으며, 일부 선박만 테헤란이 승인한 항로를 통해 제한적으로 통항해왔다.

걸프 5개국은 공동 서한에서 “이란이 제안한 항로는 선박들을 자국 영해로 유도해 해협 통항을 통제하려는 시도”라며 “통행료 부과 등을 통한 금전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란의 항로와 PGSA를 대체 통항 체계로 인정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걸프 국가들의 반발은 이들 국가가 세계 주요 원유·천연가스 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선주들이 이란 측 요구에 응할 경우 사우디와 UAE 등 다른 중동 산유국들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엔 산하 해운기구인 IMO도 과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세계 대형 원자재 트레이딩 업체들도 지난달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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