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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전 세계 전체 실적의 4분의 1 수준에 머무른 미국의 전시·박람회 산업이 올해는 반등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0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FDI)가 몰리면서 늘어난 기업 간 거래(B2B) 수요가 대표적인 비즈니스 이벤트인 전시·박람회 수요를 늘리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세계전시연맹(UFI)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전시 바로미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전시·박람회 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장기 경기 침체에 놓인 유럽, 중국 등 지역에서 기업들의 전시·박람회 참여가 줄면서 증가율은 2023년 대비 4%p 감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시·박람회 산업은 지난해 단 4% 성장에 그쳤다. 전 세계 매출 증가율의 1.6배가 넘는 32%의 증가세를 보인 2023년에 비해 성장세가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전시·박람회 산업은 2023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등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지원책으로 기업 투자와 활동이 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의 전시·박람회 산업의 반등 가능성은 여러 지표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다. 민간 연구조사기관 더 비즈니스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포상관광 시장 규모는 76억 4000만달러(약 11조 2000억원)로 전년 대비 6.4% 성장세를 기록했다. 영업활동 등을 통해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인 포상관광은 기업의 경영실적에 따라 수요와 규모가 늘거나 주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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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호텔·리조트, 테마파크 등 시설의 거래량 등 실적을 근거로 산출하는 아마데우스 지수는 해당 도시의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수요 등 지역의 마이스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실제로 라스베이거스는 지난해 1월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는 전시부스 숫자(4321개)가 1년 전에 비해 35% 늘어난 4321개를 기록, 1인당 최소 150달러(약 22만원)에서 최대 1700달러(약 250만원)를 내야 입장이 가능한 관람객(13만 8739만명)이 17.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CES는 올해도 전체 관람객 수가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14만 5000명 고지를 돌파했다.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 하계올림픽, 2031년과 2033년 남녀 럭비 월드컵, 2034년 동계올림픽 등 메가 스포츠 이벤트도 줄줄이 예정돼 있는 상태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내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FIFA 월드컵 축구대회가 북미 지역에 50억달러(약 7조 4000억원)가 넘는 경제효과를 안겨 줄 것으로 예상했다. 1984년 이후 44년 만에 열리는 2028 LA올림픽은 1억 6700만달러(약 2460억원)의 신규 세수를 포함해 총 110억달러(약 16조 2000억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