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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더 팍팍해졌다" 국민 70% 하소연하는 이것

김응열 기자I 2025.03.20 06:00:00

한경협, 국민 1000명 대상 민생경제 설문조사
최다 민생애로는 물가상승…"식료품 가격 부담"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가계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비 올해 가계경제 상황 인식 변화. (사진=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민생경제 현황 및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가계경제 상황이 1년 전에 비해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71.5%에 달했다. ‘개선됐다’는 응답은 28.5%에 불과했다.

1년 전 가계경제 상황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현재 상황이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30% 악화됐다는 응답 비중이 26.4%로 가장 많았다. △0~10% 악화(23.2%) △10~20% 악화(21.5%) △0%~10% 개선(18.5%) △10%~20% 개선(5.8%) △20%~30% 개선(2.9%)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은 이를 종합해 국민들의 가계경제 상황 인식이 지난해보다 7.7% 정도 나빠졌다고 봤다.

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 (사진=연합뉴스)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 상승’(71.9%)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최근 1년간 물가가 가장 크게 올랐다고 느끼는 것은 ‘식료품·외식비’(72%)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 상승 외에 △실질 소득 감소(11.9%) △일자리 부족 및 불안정(9.5%) △부채 증가(2.7%) △교육비 부담(1.7%) △의료비 부담(1.4%) △주거비 부담 (0.7%) △기타(0.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애로 분야 설문 결과. (사진=한국경제인협회)
일자리 안정성 또는 사업 안정성을 묻는 질문에는 ‘불안정하다’는 답변이 43.1%에 달했다. ‘안정적이다’의 경우 26.5%에 그쳤다. ‘보통’이라고 응답한 이들은 30.4%였다.

내년 가계경제 상황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악화할 것’이라는 답변이 64.2%로 나타났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5.8%로 집계됐다.

현재의 가계경제 상황을 100으로 삼을 경우 1년 후 얼마나 개선 또는 악화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0~10%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25.1%로 가장 높았다. △0%~10% 개선(24.1%) △10~20% 악화(20.9%) △20~30% 악화(17.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내년 소득 전망의 경우 52.1%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지출 전망에 관해서는 54.2%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국민들은 가장 필요한 물가 정책으로는 ‘생필품 가격 안정화 조치’(58.4%)를 꼽았다. 이어 △에너지 가격 안정 조치(13.9%) △취약계층 선별 지원(9.7%) △소비 관련 세금 감면(7.9%) 순이었다. 일자리 정책으로는 ‘취약계층 맞춤형 일자리 지원’이 24.6%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장기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국민들의 가계형편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기업을 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투자와 고용 확대를 유도하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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