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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美 증시 상승 마감…韓 증시도 반등 나설 것"

이용성 기자I 2024.07.03 08:09:34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증시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도 2차전지 중심으로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간밤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고용지표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파월의장의 디스인플레이션 발언, 시장금리 하락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5월 구인 건수는 814만 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0만 건)도 웃돌았다.

이에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재개됐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2%대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나서 완화 정책의 유형이나 정책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반응할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이날에는 전일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 속 미국 증시 신고가 경신과 파월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따른 미국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업종 측면에서도 테슬라가 2분기 인도량에서 호조를 보였고, 에너지 저장장치(ESS) 판매 급증 소식으로 10%대 급등했다는 점은 전일 동반 급락세를 연출했던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주들의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코스닥 시장 약세 현상을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부진의 배경은 바텀업 관점에서 작년에 국내 증시를 주도해왔던 2차전지 업종이 올해 부진한 성과를 기록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코스닥 부진의 배경으로 금융투자소득세 도입 시 조세회피 목적의 단타 매매 증가와 해외투자로 이동 등과 같은 세법과 관련된 이슈 등과 함께 금리 변화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많이 포진된 코스닥 특성, 7월 대형주 실적시즌에 따른 중·소형주에서의 수급 이탈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코스닥이 추세 반등을 하기 위한 실마리는 금리 상승과 중·소형주의 수급 이탈 등에서 찾아야 한다”며 “8월 이후 중·소형주 실적시즌 진입과 낮은 코스닥 신용잔고 부담 등을 감안 시 또 한 번의 대규모 수급 이탈이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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