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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하회한 미 5월 소매판매…채권 대차, 3월 이후 최저치[채권브리핑]

유준하 기자I 2024.06.19 08:32:54

미 소매판매, 전월 대비 0.1% 상승
간밤 미국채 10년물, 6bp 내린 4.22%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9.4%
채권대차잔고, 8거래일 연속 감소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5월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 미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역시 이날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강세 랠리 속에서 채권 대차가 올 3월 중순 수준으로 크게 감소해 주목된다. 이날 장 마감 후 미국장은 ‘준틴스 데이’로 휴장이다.

사진=AFP
간밤 미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bp(1bp=0.01%포인트) 내린 4.22%,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내린 4.71%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 대비 둔화된 수치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의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기준 인하 가능성은 61.9%서 69.4%로 재차 상승했다. 인하 기대가 조금씩 개선되면서 미국채 입찰 수요도 견조함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130억달러 규모 20년물 입찰서 낙찰 금리는 4.452%, 응찰률은 274%로 지난 6회 평균치 대비 수요가 강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좀 더 데이터를 봐야 한다는 원론적인 스탠스가 이어졌다.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와 바킨 리치먼드 총재 모두 몇 달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를 전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고채 3년물이 3.2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듯 했으나 한국은행 물가설명회를 소화하며 금리가 소폭 상승한 바 있다.

시장이 연이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거래일 채권 대차잔고는 8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6806억원 감소한 131조9030억원을 기록했다. 131조원대는 지난 3월15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전거래일 국채 스프레드(금리차)는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국내 국고채 시장의 전거래일 기준 3·10년물 스프레드는 직전 7.1bp서 6.5bp로 축소됐다. 이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0.8bp서 마이너스 11.3bp로 소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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