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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결론은 현실을 냉철하게 보고 인정하면서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 기구를 정리, 개편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근본적으로 투쟁원칙과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언제든 전쟁을 대비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남조선 것들이 만약 끝끝내 우리와의 군사적 대결을 하려 든다면 우리의 핵전쟁억제력은 주저없이 중대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대적, 대외사업 부문에서 적들의 무모한 북침도발책동으로 하여 조선반도에서 언제든지 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남반부의 전 영토를 평정하려는 우리 군대의 강력한 군사행동에 보조를 맞춰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 통일을 명시하고 있는 남한의 헌법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재 대한민국 헌법 제4조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정책’을 명시하고 있다. 또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한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괴뢰정권이 10여차례나 바뀌었지만 남조선 위정자들이 들고 나온 대북정책의 공통점은 우리의 정권붕괴와 흡수통일이었다”며 “우리 당이 내린 결론은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 제도에 기초한 우리의 조국 통일과 극명하게 상반되는 체제통일을 국책으로 정한 대한민국과는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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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전쟁 언급은 미국의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두고 반미코드의 공세를 강화하면서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미얀마 등 반미 성향 국가들과의 공동 보조를 드러내는 데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차기 행정부에게 ‘비핵화 불가, 불가역적 핵보유’를 강하게 각인시키기 위해 핵·미사일 고도화 과시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성공에 이어 내년에는 3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1월 해임됐다가 8월 군정지도부 부장으로 복귀한 박정천은 1년만에 다시 ‘군부 1인자’로 복귀했다. 박정천은 이번 인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