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내 증시는 이날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재 고조, 미국 10년물 금리 4.9%대 진입 부담,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종목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도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가계부채 문제, 지정학적 불안 등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한 연구원은 “중앙은행 정책 민감도가 높은 시기”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연준 행보처럼 매파적인 동결을 할지 여부에 대해 국내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및 긴축, 침체, 전쟁 등 꼬리 위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불확실성들이 이른 시일 내에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인플레 및 긴축과 관련해서는 최근 연준의 발언 수위가 덜 매파적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이번 베이지북에서도 이들의 경기 판단이 이전에 비해 덜 낙관적이 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침체 문제는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고용지표 둔화 등 주요 지표 간 혼재된 결과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며 “ 다만, 전일 코멘트에서 강조했듯이, 미국의 강한 소비는 초과저축에서 주로 기인했으며, 초과저축발 소비의 지속성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 시 얕은 침체에 무게 중심을 두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