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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보다 나은 ‘갤S23’ 카메라요?…‘야간촬영·줌·동영상’ 자신있죠”

김정유 기자I 2023.02.05 13:00:00

[갤럭시 언팩 2023]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
‘2억 화소’ 자체보다 ‘카메라 경험 확장’에 초점
‘나이토그라피’ 개선, 저조도에서 최적화질 자신
선명한 고배율 줌, 동영상도 노이즈·채도서 강점

조성대 삼성전자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23’ 카메라 기능의 강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갤럭시S23’ 카메라가 경쟁사 제품보다 나은 점이요? 특정 회사와 비교는 하지 않겠지마는 ‘나이토그래피’, ‘줌 기능’, ‘동영상’ 등 3가지 기능에 대해선 우리가 가장 뛰어나다고 자신합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니코 호텔에서 만난 조성대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 비주얼솔루션팀장(부사장)은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에 비해 ‘갤럭시S23’ 카메라는 어떤 부분에서 강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2억 화소(울트라 모델 기준) 카메라가 탑재된 삼성전자의 신작 ‘갤럭시S23’ 시리즈는 지난 1일 ‘갤럭시 언팩 2023’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조 부사장은 2004년 선임연구원으로 삼성전자에 입사해 ‘갤럭시폰’의 카메라 기술을 개발해 온 카메라 전문가다. 그는 2억 화소라는 숫자 자체가 아닌, 2억 화소로 인해 사진과 동영상 촬영 시 얻게 되는 장점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억 화소의 센서는 초고해상도와 수백만 개 색상을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다”며 “‘슈퍼 쿼드 픽셀’을 탑재해 2억 화소로도 정확하게 초점을 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작 ‘갤럭시S22’에 야간 촬영에 최적화된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선보였는데, 이번 ‘갤럭시S23’엔 이를 더 향상했다. 조 부사장이 ‘갤럭시S23’ 카메라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꼽은 것도 바로 야간 촬영 ‘나이토그래피’ 기능이다.

조 부사장은 “‘갤럭시S23’ 시리즈는 개선된 나이트 솔루션으로 야간 촬영 시 노이즈를 최소화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은 피사체의 디테일을 보다 섬세하게 표현하고 색상 톤을 향상시켜 보다 간편한 야간 촬영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갤럭시S23’은 조도(빛의 양)가 내려가면 여러 픽셀을 묶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하는 ‘어댑티드 픽셀’ 기술을 탑재했다”며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들을 함께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제공하기 어려웠던 기존의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카메라 줌 촬영 시 화질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기존 사용자들이 어떤 것을 고배율 줌으로 촬영할까 봤더니 글자, 건물 등이었다”며 “카메라 줌에 대해 카테고리를 분류해 딥러닝 트레이닝을 꾸준히 진행했다. ‘갤럭시S23’에서 고배율 줌으로 촬영하면 이전 모델대비 매우 선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영상 기능도 주요 강점 중 하나다. 그는 “동영상에 있어 ‘갤럭시S23’의 성능은 비교불가하다고 자부한다”며 “고도화된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이미지 화질을 높이는 칩)로 노이즈를 제거하고, 야간 촬영 시에도 광원의 색 채도 역시 전작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작대비 2배 커진 광학식손떨림보정(OIS) 보정각과 어댑티브 동영상 손떨림 방지(VDIS)로 피사체의 움직임과 주변 밝기를 자동 인식해 조정한다”며 “이에 흐릿함이나 빛 번짐 현상 없는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갤럭시S23’에 처음으로 적용된 퀄컴의 ‘갤럭시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도 카메라 기능의 영역을 확장했다. 조 부사장은 “AP 사양에 따라 이미지 처리량과 범위가 달라지는데, 이번 퀄컴의 AP는 이 부분에서 많은 향상을 가져다줬다”며 “‘오브젝트 어웨어’(얼굴 부위에 따라 맞춤 튜닝) 엔진 기반으로 화질을 최적화할 수 있었던 것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 자신을 찍던 기자들에게 ‘다들 캐논 카메라 밖에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말의 진위는 알려진 바 없지만 조 부사장에겐 이것이 일종의 ‘격려’로 느껴졌다고 했다.

그는 “카메라 기능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 부담 아닌 부담이 됐던 말이기도 했는데, 더 잘하라는 회장님의 격려로 받아들였다”며 “‘갤럭시S23’은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수렴해 개발한 제품인데, 특히 MZ세대들이 만족할만한 카메라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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