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들은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원천기술이 세계 표준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각 산업계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고 동형암호 기술이 향후 의료와 금융, 블록체인, 양자컴퓨팅 분야에서까지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 큰 사업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실제 크립토랩은 각종 기업과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양자내성암호 관련 사업, 삼성전자·네이버클라우드 등과는 동형암호 관련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IT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로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과 더불어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최초로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로 선정됐고, 올해 2월에는 IBM과 혜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의료, 금융 등에서 쌓인 방대한 데이터를 정보유출 없이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암호기술 개발 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표준을 주도하기 위한 관심이 고조된 상태” 라며 “크립토랩은 한국에서 시작했지만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팀”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립토랩은 이번 투자 유치로 동형암호 기술 및 동형수학 라이브러리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금융, 의료, 마케팅 분야 개인화 인공지능(Private AI)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