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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아들' 노엘, 반성 없었나…징역 1년 '불복 항소'

권혜미 기자I 2022.04.15 08:51:49

1심 재판부 "죄질 무겁지만…피해 회복위해 노력"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래퍼 장용준(22·활동명 노엘)이 항소했다.

장씨는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장 씨 측 변호인은 이날 1심 재판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에 항소장을 냈다.

장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고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관을 폭행하며 불응한 혐의로 입건됐다.

래퍼 장용준.(사진=이데일리DB)
경찰은 장씨가 음주 운전을 했기 때문에 접촉사고를 낸 것이라 판단해 장씨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그는 27분 동안 4차례 불응했다.

동시에 장씨는 순찰차에 탑승한 뒤 경찰관을 머리로 2회 가격해 7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는다.

당시 장씨는 집행유예 기간 중 또다시 범행에 연루된 것이었는데, 그는 지난 2019년 9월에도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음주운전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 재범한 점을 고려해달라”며 장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영상엔 장씨가 출동 경찰관에 “비키라고 XX야”라고 욕설을 하거나 몸싸움을 벌이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사진=뉴시스)
당시 장씨는 “아버지에 대한 비난과 손가락질을 몸으로 느끼며 트라우마를 갖고 유년 시절을 보냈다. 가수 활동 후에도 신분이 파헤쳐져 자연스럽게 술에 의지하고 술을 먹게 되면 폭력적으로 변했던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 구치소에서 뼈저리게 잘못을 반성했다.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고 떳떳한 인생을 살도록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고개 숙였다.

이후 지난 8일 열린 1심에서 재판부는 “음주 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서도 자중하지 않고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이 사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무겁다”면서도 “일부 범행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유리한 정상을 참작해 형량을 정했다”고 설명하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무죄를 선고한 상해 혐의에 대해서는 “피해 경찰관이 입게 된 상해가 경미한 것으로 치료할 필요 없이 자연치유 되었다고 보인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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