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수광양항만공사 월드마린센터 홍보관을 찾아 “경선 당시에 이 곳을 한번 방문했고 여수 광양항만이 무엇을 지향하는지에 대한 말씀도 많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국가재정투자에서 현실적인, 아주 단기적인 효율만 생각하면 당연히 사람이 많은 곳에 집중투자 해야 되지만 이제는 균형발전이 국가생존전략이 된 상태”라면서 “앞으로는 지방에 대한 고려, 분권에 대한 고려가 좀 더 많아져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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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남 강진군 군동면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 하는 국민 반상회` 자리에서는 농촌기본소득 도입 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농민기본수당으로 농촌기본소득하고도 남는다”며 “당은 제 페이스대로 많이 바뀌었는데 기획재정부는 죽어도 안 잡힌다. 홍남기 장관님, 이런 분들께서 얘기 좀 제발 들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농민 숫자가 얼마 안 돼 한 달에 30만원하면 연간 360만원인데 농민이 220만명 정도 된다”면서 “기존 예산 전용하면 불가능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농민이 “`맴매`를 해야 된다. 두드려 패야 된다”고 하자 이 후보는 “두드려 패는 것은 안 되고 `맴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농민 수당은 1인당 연간 보통 500만~600만원 되는데 합리적으로 조정하면 (농촌기본소득의) 길이 생길 수 있다”면서 “(농업은) 전략안보산업인데 그런 면에서 농업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전남 장흥군 정남진토요시장 연설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무식·무능·무당한 3무(無) 후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누군가 저한테 `3실 후보`라고 했는데 첫째는 실력, 둘째는 실천, 셋째는 실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옳은 일이고 국민 원하고 할수 있는 일이면 어떤 반발이 있더라도, 어떤 사적 피해 있더라도 선택했다”고 강조한 뒤, 윤 후보를 향해 “국정은 몇달 벼락치기 공부한다고 되는게 아니고, 그렇게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사람을 불러다 시키겠다고 하는데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있는 사람을 골라낸다”며 “국가 책임자가 무능한 건 범죄”라고 지적했다. 자질 논란에 ‘최고의 전문가들을 적소에 기용,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며 “국가의 운명을 놓고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동전 던져서 운명에 맡기듯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면 이거야말로 불안하고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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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국민의힘은 “3무(無)의 원조는 진작부터 이재명 후보였다”고 맞받았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사과 퍼레이드`를 끝내고 `공격 퍼레이드` 시즌을 시작한 모양이다. 주말마다 `매타 버스`를 타다 멀미가 나셨는지 뜬금없이 야당 후보를 3무(無)라고 깎아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법(無法). `티끌만큼 걸리면 태산같이 처벌 받았다`는 이재명 후보 사전에 반성이란 없는 듯하다”면서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통령 후보에게서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나”고 비판했다. 이어 “어버이날 새벽 벌어진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 조카가 자행한 극악한 범죄에 희생당한 피해자 가족에 단 하나의 공감 능력이 있었다면 2심까지 `심신 미약`을 외치며 ‘감형’에 올인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냉혹한 무정(無情)이라고 했다. 아울러 “원주민 피눈물 흘리게 한 대장동엔 단군 이래 최대 공공이익 환수라 하고, 약자를 짓밟은 조폭 변론에는 조폭인지 몰랐다 한다”며 “수치심 없는 무치(無恥)”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