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오산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지난해 10월에만 하더라도 928.5만원이었지만, 올해 10월에는 1525.1만원으로 1년간 64.3%나 상승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오산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오산시 오산동에 위치한 ‘주공2단지’ 전용면적 84.34㎡는 지난 2020년 10월 24일 2억 5000만원(13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2021년 10월 14일에는 5억 2000만원(12층)에 매매돼 1년간 2억 7000만원 치솟아 108.0%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오산시 청호동의 ‘오산자이’ 전용면적 84.0525㎡도 지난해 10월 16일 2억 5300만원(1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1일에는 4억 5500만원(10층)에 거래돼 2억 200만원 오르고 79.8% 상승했다.
오산시 세교동에 위치한 ‘세마역 트루엘 더퍼스트’ 전용면적 84.61㎡도 2020년 10월 22일 3억 7500만원(21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10월 1일에는 6억 1000만원(10층)에 거래돼 1년간 2억 3500만원 뛰어오르고 62.7%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시흥시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이 2020년 10월 1100.5만원에서 1704.7만원으로 54.9% 상승률을 기록했고, 동두천시는 623.5만원에서 942.7만원으로 51.2%, 안산시가 1299.4만원에서 1961.4만원으로 50.9%, 의정부시가 1156.8만원에서 1737.4만원으로 50.2%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경기도 외곽 지역의 가장 큰 단점인 열악한 교통환경이 최근 교통개발 이슈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이지만, 교통개발 사업은 단기간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