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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반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30%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0.47%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금리는 1.5%대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달러화는 94선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05%포인트 내린 1.52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26포인트 상승한 94.2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올해 12월까지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전환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의 비상조치 소진 시한이 오는 18일로 임박했지만, 부채한도 적용이 12월까지 유예될 경우 협상 시한이 늘어나고 이달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은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 역시 시장 예상 수준보다 더 많이 증가하면서 경기회복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 보고서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9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56만8,000명 늘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 43만명을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가 살아났으나 국내증시의 외국인투자자 자금 흐름은 부진한 상황이다. 국내 증시도 반발 매수 등에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2800억원 어치 가량 팔면서 지수도 전장 대비 1.82% 가량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540억원 가량 순매도 하면서 지수도 3.46% 가량 내렸다.
외국인 투자자가 만일 코스피 시장 등 국내증시에서 순매수로 전환한다면 환율 하락에 더욱 일조하겠으나, 투자심리 부진이 이어진다면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이날 환율은 1180원대 후반~119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