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용산구 국방컨벤션에서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개선방안을 보고·논의했다.
먼저 국방부는 육군훈련소 생활관 개선을 위해 2029년까지 5개 연대 신축, 2개 연대 증·개축 등 7개 연대 전체에 대한 시설개선을 추진한다. 7개 연대 중 2003년 이전에 신축돼 위생시설이 현저히 부족한 5개 연대의 경우 즉시 화장실과 샤워실 등 임시시설이 추가 설치(약 73억원)된다. 아울러 침상형인 3대 연대 생활관을 침대형으로 교체하는 사업은 내년까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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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식당 신축 시 이벤트홀과 간이조리시설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개선한다. 또 그간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은 취사장 덕트·후드를 전문업체가 관리할 수 있도록 재정당국과 협의할 방침이다.
올해 후반기까지 오븐기가 각 군별 취사장(분·소대급 포함)에 약 1000여대(약 100억원 규모) 도입·설치된다.
MZ(밀레니얼+Z세대)세대 장병들이 좋아하는 샌드위치, 햄버거 등 빵을 제공할 수 있는 ‘컨베이어형 토스터’나 조리 시 작업동선을 최소화하거나 취사장 위생관리에 필요한 조리지원기구 등을 보급하도록 재정당국과 협의하겠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해·공군에 비해 조리병 편성이 부족한 육군 현실을 감안해 급양관리관 약 480명과 조리병 약 1000명이 보강된다. 부식류 청구·수령·저장관리, 급식 예산집행·결산, 취사장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급양관리관이 현재 병력 35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에서 150명 이상 취사장당 1명으로 확대 편성된다. 식단편성 필수 인력인 영양사는 올 후반기 47명 채용된다.
이 밖에 육군과 해병대가 창군 이래 사용하고 있는 모포와 포단이 장병들이 입대 전에 사용했던 상용 이불류로 바뀐다.
국방부는 올 후반기에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상용 이불류를 도입해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모포와 포단이 이불류로 교체될 경우 장병들이 모포를 마주 잡고 먼지를 털거나 접어서 군장을 꾸리는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