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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e해외주식]솔라엣지, 태양광 1인자 넘어 재생에너지 1인자

권효중 기자I 2020.11.14 11:00:00

태양광 발전용 '인버터'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인버터 외 각종 솔루션, 태양광 외 부문까지 영역 확대
'그린뉴딜' 최대 수혜株…내년 성장 본격화 전망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대세로 자리잡은 ‘그린 뉴딜’로 인해 친환경 관련 종목들이 연일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태양광 전력을 전환하는 부품 ‘인버터’ 부문 글로벌 1위 업체인 미국 솔라엣지(SEDG.US) 역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2006년 설립된 솔라엣지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을 전환하는 부품인 ‘인버터’ 생산과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솔라엣지는 인버터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인버터 외에도 △태양광 발전 효율을 관리하는 솔루션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는 배터리 패키지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플랫폼 등 다양한 친환경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356개에 달하는 특허 등 기술력 역시 널리 인정받았다.

태양광 발전 등 친환경 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솔라엣지 역시 성장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인버터는 태양광 발전 시설에 필수적인 제품으로, 태양광 발전 시장의 확대됨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역시 솔라엣지에게는 호재다. 바이든 당선인은 재생 에너지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인 ‘그린 뉴딜’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미국의 ‘그린 뉴딜’ 정책은 오는 205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 연구원은 “특히 태양광 분야에서는 2035년까지 태양광 패널 5억개 설치, 캘리포니아 주 주택에 태양광 설치 의무화 등 정부 지원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에 솔라엣지의 인버터 솔루션이 탑재되는 잠재 시장 역시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솔라엣지는 주거용뿐만이 아니라 대형 상업용 발전 시장, 미국 이외의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거용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59.6%을 달성, 1위 공급자로서의 자리를 굳혔으며 유럽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가정용 시장과 대형 상업용 시장 진출을 통해 외형성장이 확대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시공 등이 미뤄지며 잠시 주춤했던 실적 역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솔라엣지의 매출액은 3억3810만 달러, 영업이익은 3040만 달러를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6%,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였던 34790만 달러를 12.4% 하회했지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1.4% 성장,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시기에 비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태양광 발전 설치가 지연되고 있으나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회복을 보이고 있다”라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데에 그친만큼 향후 북미 시장의 성장, 지연된 대형 프로젝트 재개 등에 따라 오는 2021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 시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태양광 외 사업 역시 기대할 만한 부분이다. 회사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에너지 저장 장치(ESS), E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들을 인수합병(M&A)하며 태양광 인버터 이외에서도 저변을 넓혀왔기 때문이다. 지 연구원은 “주거용 ESS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제품, 자회사와의 협력을 통한 자체 개발 상품과 솔루션 등의 출시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 역시 시기상조”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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