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3분기 체감경기지수 ‘뚝’…4분기도 ‘부정적’

김형욱 기자I 2019.10.20 11:19:43

산업연구원 제조업 BSI 78…2분기보다 10p 내려

산업연구원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 제조업계의 올 3분기 체감경기지수가 2분기와 비교해 큰 폭 하락했다. 4분기 전망도 부정적이다.

산업연구원은 3분기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 이 기간 제조업 시황 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7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선 2분기 ‘88’에서 10포인트 내렸다.

산업연구원은 매 분기 1000여 제조기업 설문조사 토대로 시황과 매출, 수출, 고용 등 부분별 BSI를 집계해 발표해오고 있다. 0~200 사이에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개선, 낮으면 악화를 뜻한다.

모든 조사항목의 결과가 부정적이었다. 특히 매출은 전분기 95에서 78로 17포인트 내렸다. 국내시장 출하(92→80), 수출(96→92), 재고(103→99), 설비투자(99→94), 고용(96→93), 경상이익(88→78), 자금 사정(85→83)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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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기업규모별 조사 결과도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3분기 매출 현황 BSI를 업종별로 봐도 신산업(95)을 빼고는 모두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체 평균은 78이었으며 ICT(77), 소재(77), 기계(76) 등은 평균을 밑돌았다. 또 대기업은 94로 상대적으로 나았으나 중소기업은 77에 그쳤다.

업종별 세부 분류로 봐도 신산업 부문의 바이오/헬스(99), ICT 부문 무선통신기기(92)가 90을 웃돌았을 뿐 대부분은 90에도 크게 못 미쳤다. ICT 중 반도체와 가전은 73과 69, 소재 중 섬유는 63을 기록했다. 기계 부문의 일반기계(75)와 자동차(74)도 100을 크게 밑돌았다. 신산업 중에서도 이차전지는 81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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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제조업 시황 BSI는 2008~2009년 국제 금융위기로 여파에서 벗어나며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부턴 줄곧 하락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앞선 올 2분기에는 88로 1분기 77에서 11포인트 상승했으나 3분기 들어 다시 큰 폭 내렸다.

4분기 전망 BSI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다음 분기 시황 전망 BSI는 87로 3분기 때의 90에서 3포인트 내렸다. 3분기 현황 지수보다 하락 폭은 작았지만 모든 조사항목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마찬가지였다. 업종별로는 신산업이 104,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100으로 긍정 전망이 우세했으나 나머지는 다 10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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